이재명 가짜뉴스 근절 선포, 민주주의를 위한 진정한 해법인가?
2025년 1월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이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자신과 가족에 대한 허위 정보를 사례로 언급하며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과 정책 방향은 표현의 자유, 정보 검열, 정치적 목적 등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가짜뉴스 근절,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가짜뉴스는 분명 사회적 문제입니다. 허위 정보가 사람들의 판단을 왜곡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며, 때로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접근 방식은 ‘가짜뉴스 근절’이라는 명분 아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짜뉴스의 정의와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어떤 정보가 허위인지, 이를 누가 판단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면, 이는 자칫 정치적 편향에 따라 악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정치적 논쟁이 첨예한 상황에서 특정 진영에 불리한 정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정치적 도구
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카카오톡 계엄령’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국민의힘과 같은 야당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가짜뉴스 대응을 명분으로 국민의 사적 대화를 감시하거나 검열하려는 시도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 중 하나입니다. 가짜뉴스를 문제 삼아 이를 제한하려는 시도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주체가 정부 또는 특정 정당일 경우, 이는 권력 남용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투명성과 균형’
가짜뉴스 근절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 성공하려면, 그 과정에서 반드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단순히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허위 정보의 유통을 막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기준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정확성 간 균형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부는 허위 정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비판을 보장해야 합니다.
정치적 계산이 배제된 대책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순수한 문제 해결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면,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계산을 철저히 배제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논란은 이를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게 만듭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단순히 허위 정보만이 아닙니다. 권력 남용과 표현의 자유 제한 역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강경 발언이 진정한 가짜뉴스 근절로 이어지려면, 보다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결론
가짜뉴스는 현대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면, 오히려 더 큰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문제의 본질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