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2'**가 베트남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며 시청 거부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극 중 등장한 특정 대사 때문인데, 이는 베트남 전쟁에 대한 민감한 역사적 감정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의 대사
드라마에서 등장인물 '대호'는 자신의 아버지를 소개하며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셨거든요"라고 말합니다. 이에 다른 인물이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응답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대사는 베트남 시청자들 사이에서 한국군의 베트남 전쟁 참전을 미화하거나 영웅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베트남 시청자들의 반응
해당 장면이 방영되자 베트남 내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대표적인 의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른 민족의 피와 뼈 위에서 치러진 전쟁을 자랑하고 있다."
- "한국은 일본의 전쟁 범죄에 배상을 요구하면서, 정작 베트남에서는 군 파병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에 따라 일부 시청자들은 넷플릭스를 구독 취소하거나 드라마 시청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시청 거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대응
베트남 영화국은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현재 "오징어 게임 2"가 베트남 영화법을 위반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해당 드라마가 베트남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삭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이와 같은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 한국 드라마 '작은아씨들' 또한 베트남 전쟁 관련 대사로 인해 비판을 받아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는 민감한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 각국의 감정을 세심히 고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작자의 과제
이번 사건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자들이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넷플릭스와 제작사는 이러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사과문을 발표하거나 문제의 대사를 수정할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오징어 게임 2' 논란은 단순히 드라마의 성공 여부를 넘어, 문화 콘텐츠가 국제적인 민감성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